쓸 내용이 없는 날을 위한 ‘글감 수집’ 루틴과 창고 만들기

 

"블로그를 시작하긴 했는데, 오늘은 도대체 뭘 써야 하지?"

글쓰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비는 바로 '소재의 고갈'입니다. 모니터의 깜빡이는 커서만 멍하니 바라보다 결국 창을 닫아버린 경험, 한 번쯤은 있으시죠? 하지만 글쓰기 고수들은 매일 새로운 것을 짜내지 않습니다. 그들은 평소에 '글감 창고' 를 풍성하게 채워두고, 쓸 게 없는 날 그 창고에서 하나씩 꺼내어 쓸 뿐입니다.

1. 글감은 '생각'하는 게 아니라 '발견'하는 것

우리는 흔히 특별한 사건이 있어야 글을 쓸 수 있다고 오해합니다. 하지만 독자들에게 진짜 공감을 주는 글감은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습니다.

  • 불편함 관찰: 오늘 하루 중 나를 짜증 나게 했던 일이나 불편했던 상황은 무엇인가요? (예: 새로 산 앱의 사용법이 너무 어렵다 → '초보자를 위한 OO 앱 가이드'라는 글감이 됩니다.)

  • 반복되는 질문: 친구나 동료가 나에게 자주 물어보는 것은 무엇인가요? 타인이 나에게 묻는다는 것은 내가 그 분야에 최소한의 전문성을 가졌다는 증거입니다.

  • 작은 성공의 기록: 오늘 내가 새롭게 배운 아주 작은 팁 하나(예: 엑셀 단축키, 맛있는 계란후라이 만드는 법)도 훌륭한 정보성 글감이 됩니다.

2. 나만의 '글감 창고' (Idea Inbox) 구축하기

머릿속에만 담아둔 아이디어는 반드시 사라집니다. 글감을 즉시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.

  • 도구 추천: 노션(Notion), 구글 키프(Keep), 혹은 카카오톡 '나와의 채팅'도 좋습니다.

  • 수집 방식: 제목을 멋지게 지으려 하지 마세요. '키워드 + 한 줄 느낌' 정도면 충분합니다.

    • (예: 무선 이어폰 한쪽 안 들릴 때 해결법 / 오늘 겪음 / 초기화 버튼이 핵심)

  • 태그 활용: '정보성', '에세이', '리뷰' 등으로 분류해두면 나중에 블로그 성격에 맞춰 골라 쓰기 좋습니다.

3. 글감을 부르는 '안테나 루틴'

기다리면 오지 않지만, 안테나를 세우면 글감은 쏟아집니다. 제가 실천하는 세 가지 루틴을 공유합니다.

  1. 질문하며 읽기: 뉴스나 책을 볼 때 "이게 내 삶에 어떻게 적용될까?" 혹은 "이 내용에 반대되는 의견은 없을까?"를 자문해 보세요.

  2. 낯선 길 산책하기: 평소와 다른 길로 걷거나 새로운 카페에 가는 것만으로도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아 글감을 생산합니다.

  3. 검색어 트렌드 살펴보기: 구글 트렌드나 커뮤니티의 '베스트 게시물' 제목들을 훑어보세요. 사람들이 지금 무엇에 갈증을 느끼는지 알면 글의 방향이 잡힙니다.

4. 소재의 구체성이 신뢰도를 높인다

구글은 포괄적인 이야기보다 '구체적인 데이터와 경험' 이 담긴 글을 좋아합니다. "메모를 잘하는 법"이라는 큰 주제보다는 "내가 3년 동안 노션으로 메모하며 깨달은 실패 사례 3가지"가 훨씬 더 전문성(Expertise) 있게 느껴집니다. 글감 창고에서 꺼낸 소재에 여러분만의 '구체적인 에피소드'를 한 꼬집 섞어보세요.


핵심 요약

  • 글감은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일상의 불편함과 작은 성공에서 발견하는 것입니다.

  • 떠오른 아이디어를 3초 안에 저장할 수 있는 나만의 '디지털 창고'를 만드세요.

  • 소재를 다룰 때는 나만의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더해 정보의 희소성을 확보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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